'작은 고양이의 죽음' 집에 두고 열흘간 여행 간 가족

youjin_lee2017-03-28 1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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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NS
가족이 여행을 떠난 사이 부엌 한구석에 쓰러진 고양이는 다시 일어서지 못했습니다. 지난 3월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영국 잉글랜드 서리 지역에 사는 부부가 동물을 유기했다고 전했습니다. 부부는 자녀들과 함께 2016년 8월 28일에 여행을 떠났다가 9월 8일에 돌아왔습니다. 고양이 두 마리와 강아지 한 마리는 주인이 여행을 떠난 열흘간 집안과 마당에 그대로 방치됐습니다. 마당에 강아지와 고양이만 돌아다니는 것을 본 이웃 주민들이 RSPCA(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에 신고했고 9월 6일 RSPCA는 경찰과 함께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경찰과 RSPCA가 집에 들어갔을 땐 고양이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습니다. 몸집이 작은 고양이는 부엌 레인지 위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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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에 밥그릇 10개가 놓였지만 밥과 물이 거의 없었습니다. 다행히 다른 강아지와 고양이는 벼룩에 감염되긴 했지만 별다른 이상은 없었습니다. 담당 검사는 "부검 결과 대장에 종양이 있었다. 몸무게도 2.13kg밖에 안됐고 뼈가 드러날 정도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죽은 고양이는 굉장히 쇠약한 상태였다. 위장에 음식물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아 죽기 전에 얼마간 음식을 먹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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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힉스(David Hicks·41)와 자라 힉스(Zara Hicks·38)는 영국 윔블던 치안 판사 법원에서 동물보호법과 관련해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남편 데이비드는 법원에서 "정말 죄송하다. 고양이가 죽었다는 사실을 떠올릴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며 호소했습니다.

데이비드는 징역 16주에 집행 유예 2년과 더불어 사회봉사 160시간 및 400파운드 벌금형을, 자라는 징역 20주에 집행 유예 2년, 사회봉사 200시간 그리고 400파운드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부부는 앞으로 12년간 동물을 키울 수 없습니다.

한편 부부는 아내의 어머니가 동물을 중간중간 봐주기로 했다고 주장했지만 그녀는 그런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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