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407km’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찰차 등장

celsetta@donga.com2017-03-27 17: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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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두바이 경찰 페이스북/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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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범인의 숨 막히는 추격전. 고속도로를 전속력으로 질주하는 범인 차량과 그 뒤를 맹렬히 쫓는 경찰차. 적어도 두바이에서는 이런 광경을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웬만한 범인 차로는 명함도 못 내밀 수준의, ‘최고시속 407km’ 경찰차가 두바이에 등장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이름난 부국(富國)인 두바이는 경찰차도 ‘럭셔리’ 하기로 유명합니다. 부가티 베이론, 페라리 FF,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등 고급 차량을 탄 경찰들이 거리를 누빕니다. 두바이에 처음 온 관광객들은 이 슈퍼카들을 보고 환호하며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찰차’ 기네스 기록을 세운 두바이 경찰은 최근 14대의 슈퍼카 라인업을 완성했습니다. 열네 대 중에는 전 세계 단 77대만 한정생산된 애스턴 마틴 One-77 모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중 가장 빠른 차는 무려 1000마력을 지닌 부가티 베이론으로 시속 0km부터 96km까지단 2.5초만에 가속할 수 있습니다. 두바이 경찰이 신기록을 세우기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찰차는 이탈리아 경찰의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LP560-4(최고시속 370km) 였습니다.

두바이 경찰 교통구조국장 알 마리 씨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 슈퍼카 부대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편성됐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운전자로는 여러 나라 말을 할 줄 알고 소통 능력, 유머감각이 좋은 경찰관들을 우선 선발한다고 하니 일종의 홍보팀인 셈입니다.

알 마리 국장은 “순찰하다 보면 종종 시민이나 관광객 분들이 ‘죄 지은 건 없지만 절 체포해 주세요’라고 장난스럽게 말하기도 한답니다. 슈퍼카에 타 보고 싶은 거겠죠”라며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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