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숨 거둔 강아지 '20분' 심폐소생 끝에 살려낸 소방관

youjin_lee2017-03-27 15: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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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 고등학교 인근 1층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화재진압을 위해 소방관 23명이 동원됐고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강아지 한 마리를 제외하고 말이죠. 소방관이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 갇혀있던 강아지를 구조했을 때 강아지의 맥박은 멈춘 상태였습니다. 20분 넘게 가스를 마신 10살 강아지 나루(Nalu)는 더 이상 숨을 쉬지 않았습니다. 눈을 감은 나루를 본 주인은 주저앉아 오열했습니다. 화재 발생 당시 주인이 나루를 구하려 했으나 연기로 앞이 보이지 않아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주인은  나루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소방관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강아지가 살아났다고 지난 3월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가 전했습니다. 화재진압으로 흙투성이가 된 소방관은 계속해서 강아지용 흉부압박기로 심폐소생을 시도했습니다.

놀랍게도 소방관이 20분간 고군분투한 끝에 강아지가 숨을 쉬기 시작했습니다. 놀란 주인은 강아지를 끌어안고 눈물을 쏟았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사진작가 빌리 페르난도(Billy Fernando)는 이 상황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그는 "산타모니카 소방관 앤드류 클라인(Andrew Klein)이 강아지를 건물에서 구출했다. 인간의 신념이 생명을 구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지역 동물병원에 있는 나루는 산소실에서 24시간 동안 산소 공급을 받은 이후 빠른 속도로 회복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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