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을 뒤덮은 발진... 임산부의 고통

youjin_lee2017-03-27 09: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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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미러는 지난 3월 16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출산 직후 겪은 놀라운 일을 전했습니다.

영국 햄프셔주 워터루빌에 사는 제시카 윌리엄스(Jessica Williams, 23)는 현재 태어난 지 6개월인 딸을 임신했을 당시 온갖 합병증으로 고통 받았습니다. 

‌임신 7주. 임신의 대표적 증상인 입덧이 점점 심해져 하루에 10번도 넘게 구역질과 구토를 했습니다. 결국 탈수로 입원까지 했습니다.

‌임신 21주. 구토는 여전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돼지 인플루엔자를 진단받았습니다. 다행히 2주후에 회복했지만 말이죠.

‌임신 28주. 어느 날 상체가 너무 무거웠던 제시카는 혼자 일어설 수 없었고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는데요. 의료진은 "폐에 생긴 혈전 때문에 자칫하면 위험할 뻔했다"고 말했습니다. 빈혈 때문에 철분보충제를 먹고 있던 제시카에게 혈전용해제도 추가됐습니다. 

‌이어 복부 전체에 붉은 발진이 생겼습니다. 징그럽게 생긴 붉은 덩굴이 그녀의 배를 뒤덮었습니다. 일주일이 지나자 발진은 온몸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제시카는 "아무에게도 내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가려움이 참을 수 없는 정도여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고 말했습니다. 몸을 너무 많이 긁은 나머지 피부에서 피가 났습니다. 제시카는 "뱃속의 아기가 나를 죽이려는 것 같았다. 발진이 너무 가려워서 밤에 잠깐 잠들었다가 계속 깼다"고 말했습니다. 병명은 임신소양증(PEP). 가려움과 함께 배에 나타나는 빨간 반점이 특징입니다. 임신 29주 혹은 출산 직후에 많이 발생하는 병으로 임신 중에 나타난 경우는 출산하면서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제시카는 자신의 몸보다 아기의 건강이 가장 걱정됐습니다. 혹여나 아기에게도 문제가 생길까 불안에 떨었죠.

심멎...
다행히 2016년 9월 딸은 체중 3.6kg로 건강하게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이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간호사가 제시카의 피부를 꿰매는 도중 온몸에 퍼져있던 발진이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제시카는 "임신 중 여러 합병증으로 고생했지만 아이를 보자 지난 9달 동안 고생했던 기억이 사라졌다.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난 것에 감사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의료진은 둘째를 임신했을 때 이와 같은 발진이 생길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HotSpot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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