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세월호’ 제작 추진에 비판 여론 “시기상조”

eunhyang@donga.com2017-03-24 17: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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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캡처
‘세월호 참사’를 다룬 영화 ‘세월호’가 제작된다는 소식에 많은 네티즌들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영화 ‘세월호’는 지난 2016년 11월 8일부터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키다리 펀딩’을 통해 제작비를 마련 중인 작품으로, 2018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화 ‘세월호’ 측은 이 사이트를 통해 “우리는 너무나 마음이 아프지만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기로 했다”며 “지켜보는 모두의 가슴이 찢어지는 대형 재난 사고를 이 영화 하나로 막을 수는 없을 것이지만, 영화를 보며 같이 마음이 아파와 슬퍼하고, 울면서 가슴 아픈 심정의 공감대를 형성했으면 좋겠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많은 네티즌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세월호 참사’ 원인이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영화 제작은 시기상조라는 것. 네티즌 amy3****는 “이건 이렇게 성급하게 영화 소재로 사용될만한 사건이 아니다. 아직 수사를 제대로 시작하지도 못했다. 심지어 아직 침몰 원인조차 밝혀지지 못했다”고 질타했으며, dcdj****는 “영화로 만들려면 진상규명을 한 후에 해야지. 아직 영화화하기엔 유가족들에게 너무 큰 상처일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밖에도 “어떠한 목적으로 영화가 만들어졌다 해도 아직 영화화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yky1****), “아직 진실도 밝혀지지 않았는데 벌써 영화화 한다는 건 아닌 듯”(hyun****), “누가 세월호를 영화화 하는가. 이제 겨우 물위로 올라오고 있을 뿐”(itsm****) 등의 반응이 있었다.

한편 영화 ‘세월호’ 제작비는 23일 오후 4시 23분 기준, 약 257만 원이 후원됐다. 목표금액은 1억 원이며, 이 후원 프로젝트는 오는 4월 30일까지 진행된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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