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 따위 필요없어” 손님 손등에 음식 올려주는 식당

celsetta@donga.com2017-03-24 16: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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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요리 리얼리티 프로그램 ‘마스터셰프’ 2012년 우승자인 안톤 피오트로브스키 씨가 새로 낸 식당이 독특한 서빙 방법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안톤 씨는 최근 영국 플리머스에 ‘브라운 앤 빈(Brown and Bean)’ 이라는 식당을 냈습니다. 브라운 앤 빈은 ‘모던 유러피언 레스토랑’을 표방하며 다채로운 코스요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눈길을 끈 건 이 식당의 전채요리가 접시가 아닌 손님 손등 위에 올라간다는 점이었습니다. 입맛을 돋울 목적으로 나오는 전채요리는 보통 한 입 먹으면 끝일 정도로 아주 적은 양이 제공되기에 손등에도 무난히 올릴 수 있습니다. 양이 많은 메인 요리나 후식은 정상적(?)으로 접시에 제공됩니다.

이 식당에서는 손님에게 주먹 쥐고 손등을 보여달라고 한 뒤, 거기에 사과 소스를 조금 붓고 다진 돼지고기, 붉은 순무와 사과꽃 토핑을 올려줍니다. 손님들은 문자 그대로 ‘그릇까지 싹싹 핥아먹는’ 광경을 연출하게 됩니다.



사진=Telegraph
독특한 서빙 방법이지만 위생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가 제공한 설문에서는 3월 24일 현재까지 총 480명 중 69%의 응답자가 “위생적이지 못해서 싫다”고 답변했습니다. “재미있는 서빙 방법”이라고 답한 사람은 13%, “음식이 맛만 있다면 접시에 올리든 손등에 올리든 상관없다”고 답한 사람은 18%의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평범한 접시 대신 다리미, 알 껍데기, 화분 등 다양한 사물을 그릇으로 사용해 재미를 추구한 식당들은 드물지 않지만 손등에 바로 음식을 올려주는 식당은 지금껏 거의 없었습니다. 안톤 셰프는 언제까지 자신의 독특한 방식을 고수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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