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日, ‘무도’에 나왔던 공양탑 가는 길 완전폐쇄”

celsetta@donga.com2017-03-24 15: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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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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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의 유골을 모신 나가사키 시 다카시마 공양탑 가는 길이 완전히 폐쇄됐습니다.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23일 페이스북에 “한 네티즌의 제보로 확인한 결과, 2016년 임시 폐쇄됐던 공양탑 가는 길이 이번에 완전히 폐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해 공양탑 가는 길이 임시 폐쇄된 이후 서경덕 교수 측은 나가사키 시에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해 “누구나 방문할 수 있도록 길을 다시 열어달라”고 요청했지만 나가시키 시는 “인근 사찰인 ‘금송사’로 유골을 전부 이장했다”는 답변만 돌려줄 뿐이었습니다.

이에 서 교수 팀이 금송사에 연락해 “모든 징용자들의 유골이 전부 이장된 것이 맞느냐”고 확인하자 금송사 측은 “미쓰비시(강제징용자들을 부리던 기업) 측이 알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미쓰비시측에 문의하자 “나가사키 시에서 알지 우리들은 잘 모른다”는 말만 반복하며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서 교수는 “그야말로 어이가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서 교수는 “‘무한도전’에 소개된 이후 공양탑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자 강제징용 사실이 더 널리 알려질까 두려워한 나가사키 시가 길을 완전히 막아버린 것”이라며 나가사키 시의 조치는 명백한 역사 왜곡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하시마 섬과 다카시마에 강제징용을 알리는 안내판이 만들어 지는 그 날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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