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SNS 평판 조회’, 어떻게 생각하세요?

hs87cho@donga.com2017-03-24 11:2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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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갈무리.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최근 기업에서 중요하게 심사한다는 ‘SNS 평판 조회’가 새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앞서 18일 방송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한 기업교육 전문가 이민영 씨는 SNS 평판 조회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그가 소개한 사례는 이렇습니다.
“이직을 앞둔 후배 A 씨가 자신의 SNS에 수차례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이로 인해 (이직하려는 회사로부터) 사회 부적응자 판정을 받아 입사가 취소됐다.”

알고 보니, A 씨는 가족의 날을 맞아 조기 퇴근하는 제도와 관련한 기사를 공유하면서 “어느 회사일까? 현실에 있을까”라고 댓글을 남긴 것이죠.

이에 이민영 씨는 당시 방송에서 “SNS 글이 쌓이면 그 사람의 평판이 된다”면서 “SNS 계정을 구분해 쓰는 게 좋다”고 조언했는데요.

실제로 한 취업포털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 5곳 중 1곳 이상이 지원자의 SNS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시 인사담당자의 41%는 지원자의 SNS 주소를 요구하는 이유에 대해 ‘실제 생활 모습이나 인맥, 사회성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라고 답했고요.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평소 언행이나 가치관이 올바른가’(56.2%)를 1위로 꼽은 바 있습니다.

‘SNS 평판 조회’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다양합니다.
▲공개적으로 보라고 올렸으면서 무슨 사생활이냐
▲실제 인성을 볼 수 있는 건 SNS가 최고다
▲직장에서 하루종일 생활하는데 당연히 사생활도 볼 수 있지
▲떳떳하다면 못 보여줄 이유가 있나 등 채용시 활용하기 좋다
는 의견도 많고요.

“일종의 취업 갑질 아니냐”, “의도는 알겠지만, 성실도나 사회 적응도를 평가하는 척도로는 미흡하지 않나”, “공과 사는 지켜달라” 등 반대하는 네티즌도 상당합니다.

실제로 한 식품 대기업은 최근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SNS 계정 기재를 요구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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