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성이 대머리와 사진 찍는 이유

youjin_lee2017-03-23 18: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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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 'nathan634'
머리가 벗어진 사람들과 사진을 찍는 대머리 여성.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요? 지난 3월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머리가 벗어진 사람들과 사진을 찍은 여성을 소개했습니다. 사진 속 여성은 2016년 11월 암을 진단받았습니다. 항암화학 치료를 받은 이후 부작용으로 머리카락이 모두 빠졌죠. 이런 경우 항암가발을 쓰거나 모자·두건으로 머리를 가리는 경우가 많지만 그녀는 부작용을 극복할 자신만의 방법을 찾았습니다. 바로 현재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 그녀는 대머리가 이상한 것이 아니라 '정상'(normalise)이라는 것을 그녀 스스로도,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말하고 싶었습니다. 사진을 통해 사람들이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을 잃은 환자들을 더 나은 시선으로 바라봐 주길 바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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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일상에서 만난 머리가 벗어진 사람들에게 다가가 함께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물었습니다. 처음엔 낯선 사람에게 다가가 셀카를 찍자는 말을 꺼내는 것조차 어려웠지만 사람들의 따뜻한 답변에 그녀도 자신감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독일의 소도시 프라이징에서 만난 아이스크림 가게 종업원 프란체스코(Francesco), 교회 친구 데이브(Dave), 처음으로 용기 내 다가갔던 택배기사, 건축업자, 공항에서 우연히 옆자리에 앉았던 남성, BBC 필하모닉의 제1 트럼본 리차드(Richard), 스위스 슈베칭엔 아이스크림 가게 주인 니코(Nico)까지 모두 환하게 미소 지었습니다.

자신이 아프다는 사실에도, '당신은 우리와 달라'라는 타인의 시선에도 마음 아팠을 여성은 오늘도 대머리 친구들과 사진을 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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