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병원서 18시간 간격으로 태어난 로미오와 줄리엣

phoebe@donga.com2017-03-23 18: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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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병원에서 태어난 줄리엣과 로미오 아기
‌‌출처: www.cassieclayshultephotography.com
“오 로미오, 오 로미오, 왜 당신은 로미오인가요?” -셰익스피어 ‘로미오와 줄리엣’ 2막1장55- 


미국 ABC 뉴스는 지난 3월 21일(현지시각) 같은 병원에서 연달아 태어난 남녀 아기의 이름이 영국 대문호의 희곡 속 남녀 주인공인 로미오와 줄리엣과 같다고 전했습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하디빌에 있는 코스탈 캐롤라이나 병원의 신생아실에 로미오와 줄리엣이 나란히 누워 있습니다. 두 아기는 18시간 간격으로 태어나 나란히 누웠습니다. 그들의 부모는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하는데요.

줄리엣의 엄마인 크리스티나 플렛은 “우린 몇 달 전에 그 이름을 골랐다”라고 말했습니다.

“아들 이름이 조나스(Jonas)예요. 딸도 제이(J)로 시작하는 이름을 지어주고 싶었죠. 마침 보던 TV에 드라마가 ‘사이크’였어요. 주인공 줄리엣(매기 로슨 역)을 선택했죠.”

로미오의 부모인 에드윈 헤르난데스와 모건도 몇 달 전에 이름을 정했다고 합니다.

“우리도 애 이름을 셰익스피어 희곡에서 따온 게 아니라서 재밌어요. 남편과 내가 좋아하는 로미오 산토스라는 가수 이름에서 따왔어요.”

두 아이는 이미 인터넷에서 유명해졌습니다. 병원의 사진사인 케시 클레이슐트가 두 아이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널리 퍼졌는데요.

로미오와 줄리엣의 부모는 셰익스피어를 테마로 한 앨범 촬영을 하기 위해 첫 돌 때 모이기로 했습니다. 물론 클레이슐트 씨가 찍어줄 예정인데요. 그는 “두 아이가 결혼하면 가서 결혼사진을 찍어줄 것”이라고 농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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