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가 닦아줘요!” 어린이 요청받고 유명인 된 부동산 중개인

phoebe@donga.com2017-03-23 17: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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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스티븐슨과 ‘그들’
두 딸의 엄마는 부동산 중개인에게 오후 5시 이후에 집을 방문할 때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일을 감행했고 야성적인 어린 소녀들과 한바탕 육아 전투를 치렀습니다.

두 어린 아가씨에게 갖은 봉변을 당하고 인터넷 유명인이 된 영국 부동산 중개인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부동산 회사 퍼블 브릭의 직원 댄 스티븐슨 씨는 지난 3월 18일(현지 시간) 블로거 로나 헤이워드 씨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헤어워드 씨에게는 3살 엘리자, 18개월 마니 두 딸이 있었죠. 스티븐슨 씨가 헤이워드 가정에서 보낸 한 시간 동안 엘리자와 마니는 완전히 짝을 지어 그를 정신없게 했습니다.

아이들은 평소 아빠와 삼촌들에게 하던 것처럼 그의 발에 달라붙고, 안아달라 업어달라고 하고 아동프로그램을 같이 보자고 했습니다. 질문도 끊임없이 쏟아냈죠. 스티븐슨 씨는 친절하게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춰 놀았죠.

‌그리고 대망의 피날레는 엘리자가 화장실에 갔다 온 후 일어났습니다. 아이가 방금 한 일을 발표했는데요. 아주 큰 응가를 누었다면서 “아저씨, 엉덩이 닦아주세요!”라고 한 것이죠. 엄마는 이 사건을 소셜미디어에 올렸습니다. "불쌍한 가련한 댄! 와인 드세요"이라면서 말이죠. 그리고 포스트가 영국 육아 사이트에 공유된 후 수 천건의 공유가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댄을찾아라(#FindDan) 해시태그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렇게 가정적이고 착한 남자와 사랑에 빠지고 싶다는 여성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마침내 댄 스티븐슨 씨의 소셜 계정을 찾았습니다. 

‌갑작스러운 친구 요청에 스티븐슨 씨는 어리둥절했습니다. 다음날 자사 대표가 이메일을 보내 “너 인터넷 유명인사가 됐어”라고 말해주기 전까지 그는 전혀 사태 파악이 안 되고 있었습니다.

그는 “그 반응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라며 “정상적인 방문과 다르지 않았고, 그 날은 내겐 정상적인 날이었다”라고 말했는데요.



그는 싱글이다. 
‌Facebook / Dan Stevenson. 
사실 그는 워낙 대가족이다 보니 어린 조카들이 많아 아이들을 다루는 일이 익숙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엘리자와 마니에 대해서도 “두 명의 아름다운 소녀들”이라고 다정하게 말했습니다. 이 사건은 헤이워드 씨와 스티븐슨 씨 모두에게 윈윈이 됐는데요. 현지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엄청난 회사 홍보 효과를 얻은 퍼블 브릭은 헤이워드 가족의 집을 무료로 팔아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스티븐슨 씨는 엄청난 수의 고객을 확보했죠. 그리고 열광적인 그의 팬들에게 전하자면, 그는 현재 ‘싱글’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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