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최초 ‘성전환자 남성 시의원’ 탄생…“열심히 뛰겠다”

celsetta@donga.com2017-03-23 16: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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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이타마신문(saitama-np.co.jp)
사진=LGBTER(http://lgbter.jp)
일본의 젊은 성전환자(트랜스젠더) 남성이 정계에 뛰어들었습니다. 사이타마 지역언론 사이타마신문은 “호소다 토모야(25)씨가 이루마 시 의원으로 선출됐다”고 3월 14일 보도했습니다.

호소다 씨는 성소수자, 장애인, 노인을 비롯한 사회적 소수자와 약자들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며 시 의원으로 출마해 당선됐습니다. 그는 가족과 친구들의 지지 덕분에 당선될 수 있었다며 열심히 일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호소다 씨는 "어린 시절부터 여자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기 쉽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 2012년 20세 때 성동일성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 테이쿄 대학 의학부 재학 중이던 2015년 4월 성 전환 수술을 받았으며 같은 해 6월 호적상 이름과 성별 표기를 수정했습니다.

그는 “아직 편견의 벽은 높고, 그 벽은 한 사람의 힘만으로는 결코 깰 수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함께 힘을 합치고 서로를 도와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최근까지 우리 사회는 성소수자들을 아예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처럼 투명인간 취급해 왔습니다. 이런 장애물들을 넘어야 합니다”라며 모두 어울려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고 호소했습니다.

일본 첫 성전환자 정치인은 2003년 의원으로 당선된 카미카와 아야 씨이며, ‘성전환자 남성 정치인‌’은 호소다 씨가 최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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