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불법체류자지?”… 美 식당, 고객에 ‘거주 증명’ 요구

dkbnews@donga.com2017-03-23 11:28:04
공유하기 닫기
다이애나 카리요. 사진= 페이스북 
레스토랑 종업원이 고객의 체류 신분을 확인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미국 뉴욕데일리는 지난 3월 19일(이하 현지시각) “헌팅턴비치에 있는 세인트마크 레스토랑에서 종업원이 고객의 신분을 확인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이애나 카리요(24)는 지난 11일 여동생과 친구 등 3명과 함께 해당 레스토랑에 방문했다.

그가 음식점에 들어서자 직원이 다가와 다짜고짜 체류 신분을 물었다. 게다가 거주 증명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들은 히스패닉계로 부모가 미국에 이민 온 합법 체류자들이었다.

다이애나는 "음식 서빙을 하기도 전에 그는 우리의 체류 신분을 물었다"면서 "신분증을 보여줬는데도 거주 증명을 하라며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화가난 다이애나는 레스토랑 매니저에게 무례한 행동을 따졌다.

다이애나는 "종업원의 무례함도 기분이 나빴지만 인종 차별적인 발언이 더욱 가슴 아팠다"면서 "이민자들은 배척하는 트럼프 추종자가 아닌가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 누군지에 따라 우리의 삶이 바뀔 수 있음을 느끼고 절망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트럼프의 말도 안 되는 정책을 비판하거나 따져보기는커녕 무작정 따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아쉽다"면서 "본래 대통령에 따라 국민의 삶은 바뀌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결국 레스토랑은 문제를 일으킨 직원을 해고하고 공식 사과문을 게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트러스트 dkbnews@dkbnews.com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