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녹차 4잔, 대장암 예방에 효과”

hs87cho@donga.com2017-03-23 11: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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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추출물이 한국인의 대장 선종 및 대장암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 선종은 향후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대장 용종 조직으로 ‘대장암의 씨앗’이라고 불린다.

지난 20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이동호 교수 연구팀을 비롯한 국내 연구팀은 내시경적 대장 용종 절제술을 시행한 총 176명의 환자 중 최종 임상시험을 완료한 143명의 임상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복용군에서 대조군 대비 이시성 선종 발병률과 재발성 모두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매일 0.9g의 녹차 추출물을 섭취한 복용군(72명)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7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종료 시점(복용 12개월 후)에서 진행한 피험자의 대장내시경 결과, 이시성 선종 발병률은 복용군에서 23.6%(72명 중 17명), 대조군에서 42.3%(71명 중 30명)로 나타나 복용군의 발병률이 대조군 대비 18.7% 더 낮았다. 재발성 선종 발생 건수 역시 복용군에서 대조군보다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이동호 교수는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 등의 요인으로 대장암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녹차로 대장암 예방 및 치료에 가능성을 제시한 것은 의미 있는 결과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3월 유럽 임상영양·대사증후군 공식 학회지 크리니컬 뉴트리션(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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