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휴지 훔쳐가서…中 공중화장실에 '안면 인식기' 설치

nuhezmik2017-03-22 17: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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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데일리메일
중국 공중화장실에 안면 인식 기계가 설치됐습니다. 이 안면 인식 기계는 휴지 도둑을 잡기 위해서라는데요. 지난 3월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중국 베이징 시의 천단공원 화장실에 안면 인식 기계가 설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기계에 설치된 카메라에 얼굴을 인식하면 1인당 60~70cm의 휴지가 제공된다고 하는데요. 안경이나 모자로 전체적인 얼굴 윤곽이 가려지면 이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사진=CNET
설치된 기계의 가격은 대당 약 6,000위안(약 100만 원), 현재까지 천단공원에는 6대의 기계가 설치됐으며 현재는 시범 운영 중인 상태인데요.

베이징 시는 지난 10년간 공중화장실의 휴지를 훔치는 도둑들로 고충을 겪어온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 해당 기계를 설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원 관리자는 “그간 휴지도둑을 잡기 위해 지문 인식, 레이저 감지, CCTV 등 다양한 실험을 진행해 왔다”며 “결국 안면 인식 방법을 택했고, 이 방법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관리자는 “휴지를 더 받으려면 9분을 기다려야 하지만 어쩔 수 없다”며 “도둑을 잡고, 휴지를 아껴쓰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고 덧붙였는데요.




사진=웨이보
사진=웨이보
해당 기계에 대해 주민들은 “도둑을 잡을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고 호응하는 반면 일부 주민들은 “기계 작동방식이나 설치 구조가 조금 불편하다”고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기계를 이용한 한 주민은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를 데려왔는데 기계가 너무 높이 설치돼 있어 불편하다”고 말했는데요.

기계 설치 소식을 접한 한 누리꾼은 “이틀 뒤에 휴지도둑이 아닌 기계 도둑이 등장할 것”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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