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고에서 발견된 호랑이 5마리 "장기가 없다"

youjin_leeyoujin_lee@donga.com2017-03-22 17: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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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인간의 이기심에 멸종 위기의 야생동물이 희생을 당하고 있습니다. 동물의 왕 호랑이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지난 3월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한 베트남 남성의 집 냉동고에서 장기가 적출된 호랑이 사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호랑이 사체 5개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베트남 응에안 성의 중심 지방에서 발견됐습니다. 현지 언론은 "당국은 다섯 마리의 호랑이 사체를 발견했다. 가죽은 그대로 있으나 내부 장기가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공산주의 국가에서 호랑이의 장기와 뼈는 의학적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이중 베트남은 주요 야생동물 밀매 통로이기도 한데요. 베트남을 거쳐 중국 등 아시아 국가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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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베트남에서는 호랑이 뼈를 끓인 다음 청주(쌀·누룩·물을 원료로 하여 빚어서 걸러낸 맑은 술)와 섞어먹는 일이 흔하다고 합니다. 이 술은 관절염 치료와 원기회복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환경 보호 활동가들은 "경찰이 정기적으로 코뿔소 뿔이나 천산갑 등 외래종 밀매를 단속하고 있지만 이는 교역량의 극히 일부일 뿐이다"라며 비난했습니다.

한편 베트남 통신에 따르면 해당 호랑이는 인도차이나 호랑이로 멸종 위기에 처한 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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