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하던 장애인 여성, 복지 줄인다는 소식에 ‘망연자실’

celsetta@donga.com2017-03-21 11:21:02
공유하기 닫기
PREVNEXT
1/3
미국 조지아 주 존스 카운티에 사는 56세 여성 린다 프리스트(Linda Preast) 씨는 지난 2015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휠체어를 타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런 린다 씨의 생활을 보조해 주는 건 ‘밀스 온 휠스(Meals on Wheels)’라는 복지 프로그램입니다. 밀스 온 휠스는 장애인이나 고령자 등 식사를 챙기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끼니마다 식사를 배달해 주는 국가지원 서비스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후보 시절부터 지지해 왔던 린다 씨는 최근 충격적인 소실을 들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밀스 온 휠스’ 자금지원을 끊겠다고 말한 것입니다.

최근 백악관 예산담당자는 “취약계층을 위한 식사 배달 서비스 같은 건 듣기에만 좋을 뿐, 아무런 결과도 낳지 못하고 있다”며 자금지원 중단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정부는 군사비용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 환경, 교육, 복지 비용은 삭감하고 있습니다.

린다 씨는 3월 18일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놀랐습니다. 전 트럼프가 당선되면 저 같은 사람들을 더 많이 도와줄 줄 알았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트럼프, 만약 내가 당신 어머니였다면 어땠을까요”라며 ‘밀스 온 휠스’ 자금지원을 끊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린다 씨는 "난 여전히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날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밀스 온 휠스’ 홍보담당자 제니 버톨렛 씨의 말을 빌어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제니 씨는 “식사배달을 위한 자금지원은 지금도 이미 부족한 상태이며 현 상황에서 지원을 더 줄이면 혜택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