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낳자마자 식물인간이 된 여성, 7년만에 깨어나다

nuhezmik2017-03-21 0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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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EN
아이를 낳자마자 식물인간이 된 여성이 7년 만에 깨어났습니다. 딸아이는 병원 침대에 누워있던 엄마의 품에 처음으로 안기게 됐는데요.

지난 3월 1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썬은 출산 직후 아이를 안아보지도 못한 채 식물인간이 된 여성 다니엘라 코바세비치(25)의 기적같은 사연을 전했습니다.

지난 2009년, 어린 나이에 임신한 다니엘라는 힘든 출산 끝에 딸 마리아를 무사히 낳았습니다. 그러나 곧장 다니엘라는 의식을 잃고 긴 잠에 빠지게 됐는데요. 자신이 낳은 아이를 직접 보지도 못한 다니엘라는 그렇게 허무하게 식물인간 상태가 됐습니다.




식물인간이 되기 전 다니엘라의 모습. 사진=CEN
그러나 가족들은 다니엘라를 쉽게 포기할 수 없었는데요. 딸 마리아는 매일같이 엄마가 누워있는 병원에 방문해 그날그날의 일과를 이야기하고 다니엘라의 부모는 잠든 뇌세포를 깨우는 다양한 치료를 병행했습니다.

그렇게 치료를 이어 간지 7년 째 되던 해 어느날, 다니엘라는 기적처럼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의료진은 “정말 기적이 일어났다”며 “현재 다니엘라는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해졌지만 완전한 회복을 위해 추가적인 치료와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니엘라와 마리아. 사진=CEN
사진=페이스북
다니엘라가 깨어난 소식에 딸 마리아는 곧장 병원을 찾았고, 그토록 소원했던 엄마의 품에 안겨 처음으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이 감격스러운 장면에 주변은 울음바다가 됐다고 하는데요.

다니엘라의 부친은 “항상 엄마를 생각하는 마리아의 마음이 전달된 것 같다”며 “마리아는 하루도 빠짐없이 병원을 찾았다”고 말했습니다.



다니엘라를 안고 있는 모친. 사진=CEN
한편 다니엘라 가족은 현재 막대한 치료비를 감당할 수가 없어 주위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7년간의 투병생활로 5만 유로(약 6000만 원)의 비용이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긴 세월의 악몽을 사랑으로 이겨낸 다니엘라 가족. 하루빨리 마지막 산을 넘어 ‘해피엔딩’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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