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달 동안 병원에 있던 남동생 처음 안아본 누나들 “우리가 지켜줄게”

celsetta@donga.com2017-03-20 18: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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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 심장 질환 때문에 태어난 직후부터 열 달 동안 병원에 있어야 했던 아기 헨리가 퇴원하는 날, 노라와 아바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포옹으로 남동생을 맞이했습니다. 이 감동적인 순간은 미러 등 해외 매체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미국 미주리 주에 사는 몰리 씨와 샘 돌란 씨 부부는 아들이 태어난 뒤로 매일 간절히 기도하며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작고 여린 아기가 심장 이식 수술을 받고 회복할 수 있을지 너무나도 걱정됐기 때문입니다. 조그만 몸에 의료용 튜브가 감겨있다시피 한 모습을 보면 마음이 쓰라렸습니다.

집에 있는 두 딸 노라와 아바에게 전처럼 신경을 못 써 준 것 같아 미안했지만, 노라와 아바는 오히려 부모님 못지않게 헨리를 걱정했습니다. 틈만 나면 “엄마 아빠, 우리도 병원에 가면 안 돼요? 헨리가 보고 싶어요. 얌전히 있을게요”라며 조르기 일쑤였습니다.




다행히 헨리는 무사히 심장 이식을 받고 회복해 열 달 만에 집으로 왔습니다. 누나들은 동생을 개선장군 맞이하듯 환영했습니다. 동생을 쓰다듬고 안아주며 사랑한다고 속삭이는 두 딸의 모습에 부부의 눈시울도 붉어졌습니다.

엄마 몰리 씨는 “노라와 아바는 몇 달 전부터 항상 인형을 들고 다녔어요. ‘헨리가 집에 오면 안아줘야 하는데 그 연습을 하는 거예요’라면서요. 병원에 있을 때는 아기가 다칠까 봐 꼭 껴안지 못했거든요. 심지어 인형에 튜브를 감아 놓고 가슴팍에는 흉터자국도 붙여 놨어요. 동생과 닮게 만들고 싶었나 봐요. 코끝이 찡할 정도로 감동적이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부모님 다음으로 든든한 아군을 두 명이나 얻은 헨리, 더 이상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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