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아기 부모의 병실 결혼식, 3일 후 아기는 천사가 됐다

phoebe@donga.com2017-03-20 11: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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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샤 암스트롱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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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신생아를 품에 안고 호스피스 병동 입원실 한가운데서 결혼 서약을 교환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특별하고 슬픈 결혼식이었습니다. 미국 CBS뉴스는 지난 3월 16일 크리스토퍼와 패트리샤 암스트롱 부부, 그리고 그들의 갓난아기 코너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생후 1개월 된 아기 코너는 정상적이라면 2개이어야 할 18번 염색체가 3개가 되어 발생하는 선천적 기형 ‘에드워드 증후군’ 환자입니다. 국내에서는 약 8000명 당 1명의 빈도로 발생하며, 여러 장기의 기형 및 지적 장애가 생기며, 대부분 출생 후 10주 이내 사망합니다. 미국에서는 약 2500건의 임신 중 1건으로 발생하며, 대부분 사산으로 끝납니다. 크리스토퍼 대변인은 “코너와 함께 지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 우리는 그를 결혼식에서 보내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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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노스캐롤라이나 주 렉싱턴 호스피스 센터에서 결혼식을 했습니다. 패트리샤는 온 가족이 함께 하기 때문에 완벽한 결혼식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아빠 크리스토퍼는 코너를 팔에 안고 있었습니다. 패트리샤는 “그 일은 무서웠고, 감정적인 행사였지만, 가치가 충분했다”고 말했습니다. 결혼식이 있은 지 3일 만에 코너는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크리스토퍼는 “너와 함께한 모든 시간은 축복이었다. 너를 만나는 축복을 받은 모든 사람들은 감사해 했다”고 3월 15일 페이스북에 적었습니다. 그는 “우린 널 사랑했고 너를 절대 잊지 않을 거야, 널 다시 만날 그 날까지”라고 덧붙였습니다. 엄마 패트리샤는 아기를 유산하지 않은 걸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에게 삶의 기회를 주었고, 그 덕분에 우리는 사랑하고 또 사랑 받았습니다. 우리는 아들과 가까이 있으려 모든 걸 포기했어요. 우리는 코너를 위해 싸웠고 그 대가로 그는 우리를 위해 싸웠습니다. 그리고 그가 싸우는 동안 우리가 그 곁에 있었습니다. 코너는 진정으로 천국에 갔고 우리는 그가 인생의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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