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씨유)가 3월 14일 출시한 도시락 2종이 성 차별 및 성 역할 고착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도시락 이름은 각각 ‘여친이 싸준 도시락’, ‘엄마가 싸준 도시락’입니다. CU측은 “남자친구의 반찬 취향을 잘 아는 여자친구가 싸 준 것 같은 도시락, 엄마의 손맛이 담긴 집 밥 같은 도시락”이라고 상품 컨셉트를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도시락이 출시된 직후 온라인에서는 ‘CU도시락 성차별 논란’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요리를 여성만 하는 것도 아닌데 ‘밥 해주는 사람’은 여자, ‘먹는 사람’은 남자로 상정함으로써 성 역할을 고착화시켰다는 겁니다. 잠재적 소비자를 ‘이성애자 남성’으로만 가정했다는 점도 비판 대상이 됐습니다.
광고를 만들 때 성별 고정관념이 드러나지 않도록 신경 쓰고 성 소수자를 ‘없는 사람’ 취급하지 않는 것은 점차 세계적 추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2012년 4월 6일 “사람을 남성 혹은 여성이라는 특정 성별 틀 안에 가두는 표현은 지양해야 한다. 마케팅 담당자들은 자기도 모르게 성 고정관념을 광고에 드러내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싣기도 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상품 이름에 꼭 성별을 드러내야 하나. ‘연인이 싸준 도시락’처럼 하면 안 되나”, “도시락처럼 남녀노소 누구나 먹는 상품의 잠재적 소비자를 남성으로만 가정하는 건 부당하다”, “요즘같은 시대에 아직도 ‘집 밥은 여자가 만드는 것’ 같은 관념을 못 버리고 있다니 황당하다”라며 도시락 작명에 반감을 표했습니다.
반면 “정성을 담았다는 의미로 ‘엄마, 여친 도시락’이라고 한 것 같은데 뭐가 문제냐”, “그렇게 치면 맘스터치, 엄마손 파이 같은 이름도 다 쓰지 말아야 한다”, “회사 쪽에서 주 고객이 남성이라고 판단했으니 ‘여친 도시락’ 이라고 했을 것”이라며 CU측을 두둔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14일 해당 도시락 논란을 보도한 머니투데이에 의하면 CU관계자는 “출시 의도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도시락 이름이 왜 논란이 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여자친구'나 '엄마'라는 단어를 들으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이용한 작명일 뿐 여성혐오나 성차별을 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오히려 성차별이라고 보는 것 자체가 상황을 더 어렵게 보는 게 아닐까 한다. 출시 의도에 문제가 없었으므로 후속조치 계획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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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도시락이 출시된 직후 온라인에서는 ‘CU도시락 성차별 논란’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요리를 여성만 하는 것도 아닌데 ‘밥 해주는 사람’은 여자, ‘먹는 사람’은 남자로 상정함으로써 성 역할을 고착화시켰다는 겁니다. 잠재적 소비자를 ‘이성애자 남성’으로만 가정했다는 점도 비판 대상이 됐습니다.
광고를 만들 때 성별 고정관념이 드러나지 않도록 신경 쓰고 성 소수자를 ‘없는 사람’ 취급하지 않는 것은 점차 세계적 추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2012년 4월 6일 “사람을 남성 혹은 여성이라는 특정 성별 틀 안에 가두는 표현은 지양해야 한다. 마케팅 담당자들은 자기도 모르게 성 고정관념을 광고에 드러내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싣기도 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상품 이름에 꼭 성별을 드러내야 하나. ‘연인이 싸준 도시락’처럼 하면 안 되나”, “도시락처럼 남녀노소 누구나 먹는 상품의 잠재적 소비자를 남성으로만 가정하는 건 부당하다”, “요즘같은 시대에 아직도 ‘집 밥은 여자가 만드는 것’ 같은 관념을 못 버리고 있다니 황당하다”라며 도시락 작명에 반감을 표했습니다.
반면 “정성을 담았다는 의미로 ‘엄마, 여친 도시락’이라고 한 것 같은데 뭐가 문제냐”, “그렇게 치면 맘스터치, 엄마손 파이 같은 이름도 다 쓰지 말아야 한다”, “회사 쪽에서 주 고객이 남성이라고 판단했으니 ‘여친 도시락’ 이라고 했을 것”이라며 CU측을 두둔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14일 해당 도시락 논란을 보도한 머니투데이에 의하면 CU관계자는 “출시 의도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도시락 이름이 왜 논란이 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여자친구'나 '엄마'라는 단어를 들으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이용한 작명일 뿐 여성혐오나 성차별을 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오히려 성차별이라고 보는 것 자체가 상황을 더 어렵게 보는 게 아닐까 한다. 출시 의도에 문제가 없었으므로 후속조치 계획도 없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