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여성 “이불 속에 뱀이…고양이인 줄 알았다”

celsetta@donga.com2017-03-15 18: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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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eople/Getty
잠자는 사이 이불 속에 들어온 불청객 때문에 십년감수한 미국 여성이 ‘서늘한’ 경험담을 털어놓았습니다. 테네시 주 내슈빌에 사는 크리스틴 험프리 씨는 KATV에 자기가 겪은 공포 상황을 생생히 전달했고 그녀의 사연은 14일 피플 등 각종 매체에 소개됐습니다.

“제 팔 위에 또 다른 피부가 맞닿아 있는 느낌이었어요.”

크리스틴 씨는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이불 속으로 파고든 거라고 생각하고 몸을 뒤집었지만 그 자리에 있던 건 보들보들한 고양이가 아니라 똬리 튼 구렁이 한 마리였습니다.

당황한 인간과 당황한 뱀의 시선이 서로 마주쳤습니다. 뱀은 오히려 자기가 더 황당하다는 듯 눈을 둥그렇게 뜨고 크리스틴 씨를 경계하며 천천히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습니다. 크리스틴 씨는 패닉 상태로 딸 방으로 뛰어들어가 문을 쾅 닫고 치텀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에 신고했습니다.

다행히 신속하게 출동한 보안관들이 뱀을 포획해 자연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구렁이는 독이 없어 신체적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정신적인 충격을 주기는 하죠. 크리스틴 씨는 “배관을 타고 딸아이 방으로 들어간 다음 제 방까지 온 것 같아요”라며 걱정했지만 강심장인 딸은 아무 걱정 없이 태평하게 잘 지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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