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발 아니야!” 풍성한 머리 때문에 놀림 받던 쌍둥이의 결심

celsetta@donga.com2017-03-15 18: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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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프리아나 콴
TK 원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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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약한 머리 숱 때문에 고민하는 이들이 많은 요즘 세상, 정반대로 너무 숱이 많아 고민하던 쌍둥이 자매가 있습니다. 키프리아나 콴(Cipriana Quann)과 TK 원더(TK Wonder)라는 쌍둥이 모델의 이야기입니다.

어릴 적부터 유독 머리채가 풍성했던 자매는 어딜 가나 주목의 대상이었고 놀림 받기 일쑤였습니다. 키프리아나 씨는 “거울을 볼 때마다 거대한 말미잘 촉수가 달려 있는 것 같아서 제 머리카락이 너무도 싫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관심을 끌려고 가발을 쓴 것 아니냐는 오해, 징그럽다는 혹평이 따라다녔습니다. 모델 일을 시작하면서는 매일 머리카락을 미용도구로 쭉쭉 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자매는 시간이 지나면서 ‘왜 우리가 머리를 쫙 펴고 다녀야만 할까’라는 의문을 갖게 됐고, 세상의 기준에 자기들을 끼워 맞추는 걸 그만 뒀습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매력을 고스란히 전하는 SNS페이지(인스타그램 ciprianaquann / tk_wonder)를 만드는 등 남다른 머리 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TK 원더 씨는 “제 생각에 몇몇 사람들은 ‘자연스러운’ 머리를 하고 다니는 이들을 경멸하는 것 같아요. 특히 저희처럼 풍성한 곱슬머리를 타고난 사람들이 머리카락을 손질하지 않고 다니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경향이 있죠. 그런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억누르고 감추려 했던 머리카락을 오히려 멋진 개성으로 탈바꿈시킨 자매는 독특한 매력을 뽐내며 인터넷 유명인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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