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으로 '6개월'간 머리 못 감은 여성 도운 미용사

youjin_lee2017-03-15 18: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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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e Langman 
극심한 우울증으로 6개월간 방안을 벗어나지 못했던 여성이 주변의 도움으로 마침내 다시 일어섰습니다. 3월 12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써니스카이즈는 6개월간 머리를 감지 않은 여성을 도운 미용사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미국 대형 화장품 멀티샵 얼타(Ulta)가 운영하는 미용실에서 일하는 미용사 케이트 랭맨(Kate Langman)은 매장에서 헤어용품을 마구 담고 있는 여성 A씨를 발견했습니다. 케이트는 A씨에게 다가가 "도와드릴까요?"라고 물었습니다. 머뭇거리던 A씨는 케이트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아주 심각한 우울증을 앓았고 6개월 동안은 침대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6개월간 머리를 감지도, 빗지도 않은 것. 머리를 뒤로 빗어 올림머리를 했지만 머리가 그대로 굳었고 이를 해결하고자 헤어용품을 사려고 했던 것입니다.

이야기를 들은 케이트는 여성에게 "전부 제자리에 가져다 두세요. 제가 도와드릴게요"라고 말했습니다. 둘은 다음날 미용실에서 만나기로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A씨는 끝내 오지 않았습니다. 2주 뒤 미용실에 전화를 건 A씨는 다시 예약을 잡았지만 마찬가지였죠. 케이트는 "'다시 못 나왔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가슴이 아팠다. 그 사람을 돕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어느 날 갑자기 A씨가 나타났습니다. 그는 케이트에게 "오늘 머리를 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습니다. 대답은 예스. 얼마나 기다렸건 그건 상관없이 돕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A씨는 "가능하다면 머리가 길었으면 좋겠는데.."라고 말했습니다. 대부분은 엉겨 붙은 머리를 잘라내야 한다고 했던 것. 하지만 미용사는 A씨의 말대로 만들어주고 싶었고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머리를 완성하는데 걸린 시간은 무려 8시간. 이중 머리를 감기고 빗기는 데만 4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나머지 3시간 동안 염색, 30분 동안 커트를 했죠.

머리가 마무리될 때쯤 A씨는 기쁜 듯 미소 지었습니다. 머리카락 사이에 손가락을 넣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한 듯 머리카락을 어루만졌습니다. 그는 "나를 되찾은 기분이에요. 다시 나다워졌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케이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누군가의 인생을 바꿨다.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라며 "A씨에게 당신은 멋지고, 놀랍고, 아름답고, 강인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그녀의 새 출발에 도움이 됐다는 것에 감사하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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