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로힝야족 탄압, 이양희 UN보고관 “인종청소…제발 실태조사를”

eunhyang@donga.com2017-03-14 17: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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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정부의 무슬림 로힝야 족 탄압에 대해 아웅산 수치 여사도 침묵하고 있다. 인구 대다수인 불교도들의 표를 잃을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출처=Radio Free Asia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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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희 유엔(UN) 보고관이 미얀마 정부의 로힝야족 탄압과 관련해 인종청소를 목적으로 자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양희 보고관은 1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유엔 인권이사회(UNHRC) 총회에서 “미얀마 정부가 로힝야족을 영토에서 완전히 쫓아내려 한다는 것을 여러 증거가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 (기사) 16개월 미얀마 로힝야족 아기의 비극

앞서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지난달 초 보고서에서 미얀마의 로힝야족 인권탄압이 전쟁 범죄나 다름없다고 규탄했다. 로힝야족은 미얀마 내 이슬람 소수민족으로, 현재 공식 소수민족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미얀마군은 지난해 10월 서부 라카인주(州) 마웅토 등의 국경 검문소가 무장 괴한의 공격을 받아 경찰관 9명이 죽자 로힝야족 무장세력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당국은 ‘지역청소작전’이라는 군사작전으로 로힝야족을 무력으로 제압하고 있으며, 로힝야족은 처형 및 고문, 강간 등의 심각한 인권 탄압을 당하고 있다.

이날 이양희 보고관은 유엔 인권이사회가 조사위원회를 통해 강도 높은 실태 조사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이달 말 총회 종료 전 조사위원회를 꾸릴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아웅산 수치가 실질적으로 이끄는 미얀마 문민정부는 아직 군부의 영향력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이에 주요 이사국들은 조사위원회 구성을 공식적으로 지지하지 않고 있다. 특히 영국은 국제사회가 미얀마 문민정부에 충격을 주지 않고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이양희 보고관은 지난 2014년 5월 8일 한국인 최초로 유엔 인권이사회 특별보고관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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