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내 주인이 돼라!” 고양이에게 간택 받은 인간

celsetta@donga.com2017-03-14 17: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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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날 키워라! 거절은 거절한다!
보통은 인간이 반려동물을 선택하지만, 때론 동물이 반려인간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평소처럼 길을 걷고 있는데 난데없이 나타난 고양이가 집까지 따라 들어오더니 눌러 살거나 하는 경우 말이죠.

일본 트위터리안 ‘카와사키 히나(@Kawasaki_Hina)’씨도 고양이에게 ‘길거리 캐스팅’ 당한 사람 중 한 명입니다. 그는 2년 전 길을 걷다가 웬 아기 고양이에게 발목을 붙잡혔습니다. 잠깐 놀아달라는 건가 싶기도 했지만 고양이는 끈질기게 카와사키 씨 바지자락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걸어가려 해도 시끄럽게 울어 대며 못 가게 막고 있었습니다.

카와사키 씨는 어쩔 수 없이 고양이를 안아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낯선 환경이니 경계할 법도 한데, 고양이는 마치 원래 집에 살던 녀석처럼 태연하게 푹신한 장소를 찾아 드러눕더니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뭐 이런 고양이가 다 있나 싶기도 했고, 이 녀석과 제가 뭔가 인연이 있는 건 아닌가 신기하기도 했죠.”



카와사키 씨는 고양이에게 ‘벨’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지금까지 함께 잘 살고 있습니다. 깜찍한 목걸이를 찬 집고양이가 된 벨은 여전히 태평하고 사랑 받는 걸 당연히 여기는 성격이라네요.

귀여운 반려동물에게 선택받는 경험, 참 특별한 일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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