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홀, 현대판 노예제도" 워홀 중 살해당한 딸 母의 일침

youjin_lee2017-03-14 15: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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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elegraph 
워킹 홀리데이. ‌젊은이에게 1년간 특별 비자(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발급해 입국 허락 및 취업 자격을 부과하는 제도입니다. ‌영어도 배우고 돈도 벌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해 젊은 층에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장미빛인 것만은 아닙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호주 일간지 '더오스트렐리안'은 호주 퀸즐랜드주 오지에서 살해된 여성의 엄마 로즈 에일리프(Rose Ayliffe)가 호주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에 통렬한 비판을 퍼부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국인 미아 에일립 청(Mia Ayliffe-Chung·20)은 2016년 8월 호주 퀸즐랜드주 홈 힐에서 프랑스인 배낭여행객 스메일 아야드(Smail Ayad·29)에게 살해됐습니다. 미아가 수차례 찔리는 것을 본 영국인 토마스 잭슨(Thomas Jackson·30)도 미아를 지키려다 살해됐습니다. 로즈는 호세컨드 워킹홀리데이 비자 프로그램이 딸의 죽음에 기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1년간 호주에서 체류할 수 있는데 이후 1년을 더 연장하기 위해서는 호주의 농어촌 농장이나 육가공 공장 등에서 의무적으로 88일간 일해야 합니다. 미아는 88일을 일하면 호주에서 1년 더 머물 수 있는 세컨드 비자를 받으려고 마음먹은 지 4일 만에 살해당했습니다.

The Telegraph 
이어 로즈는 (고용주가) 비자 서류에 대한 승인을 대가로 젊은 사람들에게 금전적, 성적 착취를 일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낭여행객들이 여권을 압수당하는 일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로즈는 호주의 세컨드 워킹홀리데이 비자 프로그램이 형편없이 운영되고 있어 ‘현대판 노예제도’와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로즈는 근무 시설은 낙후했으며 기후가 나빠 작업환경이 열악하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로즈는 “배낭여행객들이 오지에서 가장 더럽고 가장 위험한 일을 하는데 착취당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고용주들이 근로자에게 돈을 아주 조금만 주고 이용해먹는다. 언어폭력과 성적 학대, 성희롱 피해가 만연해있으며 특히 젊은 여성들이 위험에 처해있다”고 말했습니다.

퀸즐랜드의 사탕수수밭에서 탈수와 일사병, 독사와 독거미에 노출돼 있지만, 근로자에 관한 보건과 안전 규정이 갖춰져 있지 않다는 문제가 이전부터 제기돼 왔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썸네일=ⓒ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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