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 들인 초호화 英교도소 “일부러 죄 지을 수도”

dkbnews@donga.com2017-03-14 14: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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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HMP Berwyn(버윈) 교도소
영국 HMP Berwyn(버윈) 교도소
영국에서 ‘호텔급’ 시설을 갖춘 교도소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영국 BBC뉴스는 지난 3월 5일(현지시각) "새롭게 개장한 HMP Berwyn(버윈) 감옥이 호화로운 시설을 갖춰 비난을 자초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렉섬에 총 예산 3000억 원을 들여 새롭게 지어진 교도소가 지난 2월 28일 문을 열었습니다.

여기에는 헬스장에 축구장, 놀이터, 휴게실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 수감자에게 개인 컴퓨터와 휴대전화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교도소 측은 "관계자의 허락을 얻어야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면서 "이는 가족 방문 예약과 공부하는데 활용할 생각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기존의 수용 시설이 비좁고 비위생적이라는 의견이 많아 의견을 수용해 만든 것이라는 데요.

교도소 관계자는 "감옥은 벌을 받는 곳이지만 수감자들이 죄를 뉘우치고 다시 사회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다"면서 "교도소에서 지내는 것 자체가 이미 벌이다"고 설명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추운 날 집 없는 사람들이 교도소에 가려고 일부러 죄를 저지른다면 끔찍한 일이 될 수 있다"면서 "억울하고 무고한 희생자나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고 꼬집었습니다.

전문가들도 "시설을 좋게 하는 것만이 인권을 중요시하는 행태는 아니다"면서 "행정가들의 착오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한신人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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