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 할인 받으려 여장한 남성 “잘 봐, 너보다 예쁘잖아!”

celsetta@donga.com2017-03-12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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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난성 샤오양에 있는 한 영화관에서 지난 8일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여성 대상 할인행사를 진행하던 도중 한 ‘남성’이 여장을 하고 매표소에 나타나 “나도 여자니까 할인된 가격을 적용해 달라”고 떼를 쓴 것입니다. 9일 온라인 매체 상하이스트가 이 '황당한' 소식을 전했습니다.

긴 웨이브 머리에 검은 모자를 쓰고 분홍 재킷, 까만 치마를 입은 그는 계속해서 자기가 여자라고 주장했습니다. 당황한 매표소 직원이 “그러면 당신이 여자라는 걸 확인할 수 있도록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요구하자 그는 신분증을 제시하는 대신 놀라운 답변을 내놨습니다.

“잘 봐요. 허리 가늘지, 다리 길지, 당신보다 예쁘지. 어디로 보나 여자잖아!”

뒤에 줄 선 사람들의 불만이 폭주하자 결국 그는 신분증을 보여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의 신분증 성별 란에는 ‘남성’이라고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손님은 신분증을 보여준 뒤에도 꿋꿋하게 “그래도 난 여자”라고 주장했고, 결국 직원은 그에게 반값 할인을 적용해 주었습니다(뒤에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으니까요!).

손님이 정말로 자기를 여성으로 여기고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할인 받으려 억지를 쓴 민폐 손님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예쁜 거랑 여자인 거랑 무슨 상관인가. 이상한 사람이다", "뒤에서 기다리던 사람들은 무슨 죄", “돈이 얽힌 문제만 아니었더라면 그 손님이 스스로를 남자라고 주장하든 여자라고 주장하든 아무 상관 없었을 텐데. 다양성을 존중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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