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에 가장이 된 소녀 ..."엄마는 집 떠나"

youjin_lee2017-03-10 17: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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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일을 모두 도맡아 하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던 5살 소녀는 아빠 사진을 보고 끝내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지난 3월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두 할머니의 보호자가 된 소녀 왕 안나(Wang Anna)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중국 구이저우성 쭌이 현의 깊은 산에 사는 5살 소녀는 보살핌을 받아야 할 나이에 집안의 가장이 됐습니다. 안나는 만성 패혈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할머니와 92세의 증조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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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가 태어난 지 3개월 때 징역형을 선고받은 아빠는 안나의 엄마를 시댁에 두고 갔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안나를 낳은 뒤 재혼해 집을 떠났습니다.

안나는 몸이 좋지 않아 매일 누워있는 할머니들을 위해 모든 집안일을 도맡아 합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것은 물론 청소와 빨래도 안나 몫이죠. 가스레인지에 팔이 닿지 않지만 의자를 밟고 올라가 요리합니다. 

식자재는 이웃 주민들이 나누어준 것인데요. 아이가 안쓰러웠던 이웃 주민은 아이에게 "우리 농장에 와서 채소를 가져가라"고 말했습니다. 안나는 관절염과 고령으로 혼자 움직이기 힘든 두 할머니를 부축해 화장실에 데려다 드리기도 합니다. 어느 순간부터 안나가 이 모든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안나는 인터뷰 도중 환한 미소를 지으며 "앞으로 매일 할머니를 돌볼 거다. 할머니가 건강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안나의 밝은 미소 뒤에 슬픔이 서려있었습니다. 아빠의 사진을 본 안나는 서럽게 눈물을 흘렸습니다.

‌사진=ⓒImagine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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