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가수 이광필 “사복 경찰 10여 명에 완전포위됐다”

toystory@donga.com2017-03-10 15:5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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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필 블로그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인용 결정으로 자결하겠다고 밝힌 '박사모' 회원이자 가수 이광필이 "사복 경찰들에 포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광필은 10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광필, 10여 명 이상의 사복 경찰들에 포위돼. 아무 짓도 못하는 상황"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공개된 사진은 두 장이었다. 사진 속에는 어두운 점퍼를 입은 남성 두 명이 이광필로 보이는 남성과 대화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광필은 사진 밑에 "나는 완전히 포위됐다"고 설명했지만, 사진상으로는 세 사람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무언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10명이라면서", "가수보다는 연기자로", "죽기 싫은 가 보네", "제목은 10명인데 왜 사진에는 3명만 나와 있나요", "본인 목숨이 누구보다 숭고하니 어리석은 행동으로 여러 사람들 피해보게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등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앞서 이광필은 9일 박사모 공식 카페에 "대통령이 파면됐을 때 중대 결심 장소를 공개한다"며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온몸에 신나를 뿌리고 자결과 분신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이후 10일 박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인용 결정되자, 자신의 블로그에 "각하시켜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안정을 찾기를 간절히 원했지만 졌다"라며 "중국과 결사항전하고 싶었으나 못하고 먼저 간다"고 적으며 자살하겠다는 의지를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씨의 자살 예고 게시글로 사태가 커지자 경기도 고양시 이씨 사무실에 경찰 경력 10여명이 배치됐습니다. 

‌이후 이 씨는 언론에 분신 자살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씨는 10일 오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유죄 판결이 나온 것도 아니고 헌재 결정에 승복하지 않는다”면서 “명분은 확실하지만 내가 생명운동가로서 내 생명을 소중히 해야 해 (자살은) 못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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