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건 전화’ 인연…28세 男·82세 女, 결혼식 현장 포착

phoebe@donga.com2017-03-10 10: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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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ho Dandel with his wife Martha Potu 
‌Photo: Facebook / Fery Ngak Bakalan Mend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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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때로는 신비한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최근 ‘잘못 건 전화 한 통’을 계기로 54세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까지 하게 된 인도네시아 부부의 사연을 전해드렸는데요. 사연의 주인공인 소피안 로호 단델(남·28)와 마사 포투(여·82) 부부의 결혼식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가짜뉴스라는 의심도 불식될 것 같습니다. 최근 인도네시아 Kompas 방송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작은 교회에서 이뤄진 두 사람의 결혼식 비디오를 공개했습니다.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진주 목걸이를 한 포투 씨는 새색시 마냥 수줍은 듯 미소를 지었습니다. 머리에는 면사포 대신 빛나는 큐빅 장식을 했죠. 신랑은 함박 웃음을 지으며 신부의 손을 맞잡았습니다. 단델 씨는 고령의 신부를 위해 식사를 준비하고, 설거지를 하고, 신을 신겨주는 등 극진하게 보살피고 있습니다. 나이만 차이날 뿐이지 여느 부부와 다름없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약 1년 전 어느 날 단델은 잘못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단델은 전화를 건 상대 여성의 목소리에 호감을 느껴 한 시간이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어느새 포투라는 여성에 푹 빠지게 된 단델은 포투스를 직접 만나러 가자고 결심했습니다. 포투의 집에서 목소리의 주인공과 만난 그는 깜짝 놀랐습니다. 포투는 82세 할머니로 단델과 54세 차이가 났습니다. 포투는 10년 전 남편을 잃었으며 아이 2명은 모두 외국으로 일하러 가 혼자 살고 있었습니다. 포투의 나이를 몰랐던 단델은 충격을 받았지만, 마음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포투에게 사랑을 고백했습니다. 결혼을 향한 길은 험난했습니다. 단델은 가족에게 포투를 소개시키기 전까지는 나이를 숨겼습니다. 두 사람의 나이 차를 알게 된 양측 가족은 결혼을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노력과 설득 끝에 승낙을 얻어 냈고, 지난 18일 술라웨시에서 가족과 친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는 “마사가 자기에 대해 말하는 방식이나, 예의 바른 말투가 참 좋다. 우리는 계속 전화로 이야기를 나눠 왔다” 며 “난 마사가 몇 살인지 몰랐지만 정말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곧 사랑에 빠졌고, 함께 이 관계를 이어 나가자고 약속했다”고 말했습니다.

신랑 Loho Dandel과 신부 Martha Po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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