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kg 복대 차고 임신부 체험한 수원시장 “임신은 현실이다”

celsetta@donga.com2017-03-09 16:23:42
공유하기 닫기
사진=염태영 수원시장 네이버 블로그(ytysuwon)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었죠. 여성의 날을 맞이해 이틀 간 임신부 체험을 한 염태영 수원시장이 체험후기를 공개했습니다. 염 시장은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 “어제(7일)부터 7kg 무게의 복대를 착용하고 임산부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라며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습니다.

사진 속 염 시장은 짙은 파란색으로 된 임산부 체험용 복대를 겉옷 안에 착용하고 출근길에 나선 모습입니다. 집을 나와 버스정류장에 서고 버스에 탑승해 이동하는 과정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덜컹거리는 버스에서 중심을 잡고 버티는 건 생각보다 힘든 일이었습니다”라고 고충을 밝힌 염 시장은 배 속에 아이가 있다는 생각을 하니 조심스러움과 부담감도 컸다며 임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됐다고 적었습니다.



사진=염태영 수원시장 네이버 블로그(ytysuwon)
그는 “임신이라는 것이 마냥 숭고하고 아름다운 것만은 아니라는 것, 힘겹고 고단한 현실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으며 우리 사회가 임산부를 배려하는 데 부족한 부분이 없는 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하루입니다”라고 후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임신은 ‘탄생’, ‘생명’, ‘축복’, ‘숭고함’등 추상적인 단어로 표현돼 정작 실제 임산부들이 얼마나 힘든지는 잘 드러나지 않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말로만 임산부를 위하지 않고 짧은 기간이나마 직접 임산부 체험을 하며 실질적 대안을 고민하는 염 시장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염 시장님 같은 남자 어른들이 더 많아졌으면”, “이런 시도를 했다는 것 자체가 보기 좋다”며 박수를 보냈습니다.

‌섬네일= ⓒGettyImagesBank, 염태영 수원시장 네이버 블로그(ytysuwon)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