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받은 사랑 못 잊어...냄새만으로 5km 찾아간 개

celsetta@donga.com2017-03-09 14: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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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 옐로우나이프에 거주하는 애비 보이드(Abbey Boyd)씨는 동물복지단체 SPCA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보이드 씨 곁에는 언제나 충직한 반려견 테드(Ted)가 함께하는데요. 오랜 친구 같아 보이는 테드와 보이드 씨가 만난 건 최근 일입니다.

온라인 매체 쉐어블리가 전한 바에 따르면 보이드 씨는 올해 1월 보호소에서 테드를 처음 만났습니다. 낯선 환경에 겁먹은 듯 구석에 쪼그려 앉아 있는 테드에게 베이컨을 먹여 주며 다정하게 보살피자 테드는 금방 보이드 씨를 따르게 됐습니다.

교대 시간이 돼 보이드 씨는 집으로 향했지만 테드는 자신에게 친절을 베풀어 준 인간과 한시라도 떨어지고 싶지 않았나 봅니다. 다음 날 새벽 보이드 씨가 또 다른 직장인 공항에 출근하기 위해 집을 나서자 현관문 앞에 테드가 얌전히 앉아 있었습니다. ‌

‌"처음엔 웬 큰 개가 앉아있어서 경계했는데 잘 보니 테드였어요. 콧잔등에 있는 긁힌 자국을 보고 알았죠." 동물보호소에서 보이드 씨 집까지는 약 5km 떨어져 있는 데다 갈림길도 있었습니다. 테드는 뛰어난 후각만으로 보이드 씨 집을 찾아온 것입니다.

보이드 씨는 “때로는 동물이 인간을 선택하기도 한다더니 그 말이 맞나 봅니다. 테드가 그렇게까지 저를 따르는 걸 보고 아, 이건 운명이구나. 같이 살아야겠구나 생각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즉시 입양 절차를 진행했고 지금은 테드와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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