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굴인 줄 알았는데 '던전'? 700년 전 만들어진 ‘동굴 네트워크’

celsetta@donga.com2017-03-09 10: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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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서 보면 동물이 사는 땅굴처럼 보이지만 그 안은 미로처럼 얽혀 있는 동굴이 있습니다. 잉글랜드 슈롭셔 주에 위치한 ‘케인턴 동굴(Caynton Cave)’ 이라는 이 동굴은 700여 년 전 신전기사단이 비밀스럽게 몸을 숨기기 위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신전기사단이 떠난 뒤 이 동굴은 드루이드와 이교도들의 터전이 됐습니다. 남들 눈에 뜨이지 않고 종교적 의식을 진행하려는 이들이 이 곳을 찾았고 이런 행렬은 현대까지 이어졌습니다. 동굴의 신비함에 끌려 찾아오는 사람들에 질린 땅 주인은 2012년 동굴 출입을 금지했지만 사람들의 호기심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버밍엄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사진작가 마이클 스콧(33) 씨는 최근 허가를 받고 동굴에 들어가 으스스하면서도 신비로운 모습을 사진에 담았고, 이 사진들은 8일(현지시간) 메트로 등 영국 매체들에 소개됐습니다.

마이클 씨는 “거기 동굴이 있다는 걸 모르고 가면 십중팔구는 그대로 지나치게 될 겁니다. 입구가 아주 좁아서 동물들이 사는 땅굴처럼 생겼거든요. 하지만 몸을 웅크리고 기어들어가면 그 안에는 엄청난 비밀이 있는 거죠”라고 말했습니다.

영화나 게임에서 나올 것 같은 비밀 동굴, 오싹하면서도 정말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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