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도둑이 남긴 뭉클한 편지 “가진 돈 이것뿐…정말 죄송해요”

youjin_lee2017-03-08 16: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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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sy Marie 페이스북
미국 워싱턴 주에 사는 크리시 머리 라이츠(Chrissy Marie Reitz)는 아침에 현관문을 열었다가 5달러짜리 지폐와 한 장의 쪽지를 발견했습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라이프데일리는 남의 집 풍경(처마 끝에 다는 작은 종)을 마음대로 가져온 여동생 대신 사과의 글을 남긴 오빠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편지에는 "풍경을 훔쳐 가서 죄송합니다. 돌아가신 엄마가 나비를 좋아하셨는데, 나비가 그려진 풍경을 보고 동생이 멋대로 가져와 저희 집 창문에 달았어요"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이어 "죄송합니다. 이게 제가 가진 돈의 전부에요. 부디 화내지 말아주세요"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나비 풍경. 해당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GettyImagesBank
편지를 읽은 크리시는 너무나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가야 와서 돈 다시 가져가렴. 그 풍경 우리 집에 3개나 있단다. 풍경 하나 더 가져가서 동생이랑 나누어가지렴. 정말 화 안 났으니까 우리 집에 꼭 와"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습니다. 사연을 들은 사람들은 "제이크가 꼭 다시 왔으면 좋겠다", "마음 따뜻한 크리시", "눈물이 난다"라고 말했지만 남매가 남의 집 물건을 훔쳐 간 뒤 돌려주지 않은 것에 대해 부정적 시선 또한 존재했는데요. 크리시는 "나 역시 엄마를 5살 때 잃었기에 부모 잃은 심정을 안다. 풍경 속 작은 나비는 분명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것일 것"이라며 "제이크의 동생이 잘못한 것은 맞지만 대신 제이크가 올바른 일을 했으니 괜찮다. 제이크를 만나 혼낼 생각은 전혀 없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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