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새 반려자 찾기 위해 '공개 구혼 글' 올린 시한부 아내

nuhezmik2017-03-08 18: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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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남편과 결혼하실 분 찾습니다
사진= Amy Krouse Rosenthal / 선타임즈
말기암으로 세상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여성 작가가 남편을 위해 공개 구혼에 나섰습니다. 그녀는 남편과 여생 동안 행복한 꿈을 꿀 반려자가 나타나길 깊이 소망한다고 하는데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시카고선타임즈는 아동도서 작가인 에이미 클라우즈 로즌솔(51)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뉴욕 타임스’의 인기 칼럼 코너인 ‘모던 러브’(Morden Love)에 ‘제 남편과 결혼 하실래요’(You May Want to Marry My Husband)라는 글을 올린 사연을 전했습니다.

‌로즌솔은 해당 칼럼에서 최근 5주간 음식을 섭취하지 못하고 모르핀 등의 진통제를 처방 받은 상태이지만 남편을 위해 죽을 힘을 다해 글을 쓴다고 밝혔는데요. 

그녀는 칼럼에서 남편과의 26년간의 행복한 결혼생활과 갑자기 닥쳐온 난소암 말기 시한부 선고 등 삶의 전반을 털어 놓았습니다. 그러고는 “꿈같은 여생의 반려자를 찾는다면, 저의 남편 제이슨이 그 동반자 될 것입니다.”며 남편을 소개했습니다.




사진=뉴욕타임즈 캡처
로즌솔은 남편에 대해 “직업은 변호사로 성인이 된 두 아들이 옷을 빌려 입을 정도로 멋쟁이다. 그는 요리를 잘하는 로맨티스트이며 집안 살림을 모두 손보고 고칠 줄 아는 사람이다. 그림도 잘 그리며 음악 감상을 좋아 한다” 등 남편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특히 세 자녀에게 너무나 훌륭하고 자상한 아빠이며, 세심한 성격으로 작은 것들도 챙기는 ‘멋쟁이’라고 강조했는데요.

로즌솔은 글의 말미에 “남편과 아이들과 조금 더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다”며“ 내게 주어진 시간은 짧다. 이 글을 진지하게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남편과 잘 어울릴 동반자가 나타나 새로운 러브스토리가 시작되길 진심으로 소망한다”며 “새롭게 시작할 두 사람을 위해 칼럼 아랫면을 공백으로 남겨둔다”고 덧붙였습니다. 

로즌솔이 칼럼 말미에 남긴 공백란. 사진=뉴욕타임즈 캡처
한편 로즌솔은 2005년 이후 약 30권의 어린이 도서와 동화책을 썼으며 뉴욕타임스 등에 정기 칼럼을 기고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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