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20여 마리 굶겨 죽인 농장주 “나도 여유가 없었다”

celsetta@donga.com2017-03-08 10:43:06
공유하기 닫기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GettyImagesBank
바쁘다는 핑계로 개들이 굶어 죽을 때까지 방치한 농장주가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7일 여주경찰서는 여주에서 식용견 사육 농장을 운영하는 50대 남성 김 모 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김 씨는 2016년 가을부터 올해 1월에 걸친 몇 개월 동안 3~4일에 한 번씩만 농장을 찾았습니다. 심지어 찾을 때마다 사료도 제대로 주지 않아 개 50여 마리 중 절반에 달하는 20여 마리가 굶어 죽고 말았습니다.

위기에 처한 개들이 많다는 제보를 받고 온 동물 구조대 관계자가 손을 내밀어도 겁먹은 개들은 우리 구석에 틀어박혀 벌벌 떨 뿐이었습니다. 김 씨는 “농장일 말고도 음식물 쓰레기 수거 등 다른 일을 하고 있어서 (농장을 자주 찾을) 여유가 없었다. 경제적으로도 넉넉하지 않아 개들을 잘 돌보지 못했다”고 변명했습니다.

현행법에 따르면 고의로 동물에게 음식을 주지 않아 죽음에 이르게 했을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