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카트리지 핥아보는 어른들 “상상할 수 없는 맛”

celsetta@donga.com2017-03-07 17: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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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 아이들이 조그만 카트리지를 삼키지 못하도록 끔찍한 맛으로 만들었어요.
전 세계 어른들 : 오 정말요? (카트리지를 핥아 보기 위해 닌텐도 스위치를 산다)


‘아이들이 삼키지 못하도록 일부러 역겨운 맛이 나는 코팅을 했다’는 닌텐도 카트리지(게임이 들어 있는 조그만 칩). 닌텐도 측의 의도와는 달리 이 카트리지를 일부러 맛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괴짜 네티즌 사이에서 일종의 도전과제처럼 생각되는 셈입니다. 트위터리안 ‘mcc/gdc’는 “닌텐도 스위치 카트리지 맛보기는 이제 하나의 ‘장르’가 된 것 같다”고 평했습니다.

닌텐도 측은 “아이들이 입에 넣자마자 뱉도록 하려고 ‘데나토늄 벤조에이트’라는 화학물질을 카트리지에 코팅했다”고 밝혔습니다. 데나토늄 벤조에이트는 게임 카트리지뿐만 아니라 케이블이나 와이어 등에도 사용되는 재료입니다. 동물들이 야외 케이블을 갉아먹지 않도록 ‘쓴 맛’ 코팅을 하는 것입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맛이라는 걸 경험자들이 증언하고 있지만 철없는 어른들의 호기심은 멈출 줄 모릅니다. ‘모험가’들은 카트리지를 맛본 소감을 글로 공유하는 것도 모자라 영상으로 찍어 퍼뜨리고 있습니다. 게임방송 유튜버 '댄 앤 필 게임즈(Dan & Phil Games)'는 지난 3일 카트리지 맛보기 영상을 올리며 "게임 플레이가 아니라 카트리지 맛보기 목적으로 (닌텐도 스위치를) 샀다"고 당당히 말했습니다.

‌네티즌들은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은’ 사람의 심리를 지적하며 “나도 도전해보고 싶다”, “이게 뭐라고 유행이냐”, “가정에서 따라 하지 마세요”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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