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된 아기가 모유 수유 거부한 이유

youjin_lee2017-03-06 16: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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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NS
고양이가 집사의 배를 집요하게 누른 덕분에 주인이 암을 발견한 사례가 있었죠. 이번엔 아기입니다.
▶ 기사 링크 :  고양이가 집사의 배를 계속 찌른 이유

영국 BBC는 모유를 먹던 아기가 엄마의 유방암을 찾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최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잉글랜드 스태퍼드셔에 사는 사라 보일(Sarah Boyle·26)은 아들 테디(Teddy)가 태어났을 때부터 모유 수유를 해왔습니다. 

Sarah Boyle
하지만 6개월이 됐을 때부터 테디가 수유를 거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엄마의 오른쪽 가슴에 입을 대지 않았죠. 엄마가 자세를 바꿔가며 몇 달 간 수유를 시도했지만 말을 못하는 아기는 온몸으로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엄마는 "(원래 안 그랬는데) 수유를 하려고 하면 아이가 칭얼댔다. 나를 밀쳐내기도 했다. 사랑하는 엄마를 밀쳐내기가 얼마나 힘들었을까"라고 말했습니다.

아기의 지속된 행동에 사라는 문득 오른쪽 가슴의 낭종이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2013년에 양성을 진단받았었기 때문에 별다른 걱정 없이 확인차 검사를 받기로 하고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검진 날짜에 가까워질수록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물혹이 점점 단단해지는 것은 물론 유방 모양이 바뀌었으며 통증도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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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악성'. 정밀 검사 및 조직 검사 결과 사라는 삼중음성 유방암(TNBC) 2기를 진단받았습니다. 현재 사라는 양쪽 유방절제술 및 유방 재건술을 받기에 앞서 화학요법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라는 "테디가 엄마가 아프다는 것을 알고 그랬는지는 알 수 없지만 테디가 아니었다면 치료시기를 놓쳤을 것이다. 테디는 나의 영웅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아기들이 유방 변형을 알아챘다는 사례가 있지만 의학계에서 이를 유방암 징후로 인정하고 있진 않습니다. 유방의 변화로 모유의 맛이 달라지거나 유방 모양이 바뀌어서 아이가 수유를 거부했을 것이라는 추측만 존재합니다.

Sarah Boyle
사라가 사연을 공개한 이유는 따로 있는데요. 자신의 사연을 통해 모든 여성들이 정기 건강검진을 받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그는 "어린 나이에 유방암을 진단받을 줄은 몰랐다. 유방에 혹이 있다면 나이가 많든 적든 상관없이 계속 검사를 받기를 권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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