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지키려다 괴한 칼에 '32번' 찔린 강아지

youjin_lee2017-03-06 15: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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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을 든 남자가 집에 들어오자 반려견은 재빨리 가족 앞을 막아섰습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라이프데일리는 강아지가 집에 침입한 강도로부터 가족을 지키려다 칼에 32차례 찔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27일 아침 미국 플로리다 주에 사는 테리 그린(Terry Greene)의 집에 괴한이 침입했습니다. 한 손에는 타이어를 떼어내는 지렛대, 다른 한 손에는 칼을 든 남성은 흉기로 집안 곳곳을 내리쳤습니다. 

괴한 침입 당시 집에 있었던 손녀 렉시.
당시 집에는 할머니 그린과 손녀 렉시(Lexie) 그리고 반려견 레비(Levi)뿐이었습니다. 위험을 감지한 레비는 재빨리 강도 앞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강도는 칼로 자신 앞을 막아선 강아지의 목과 머리를 32차례 찔렀습니다. 광분한 괴한에게 칼을 맞으면서도 레비는 할머니와 렉시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괴한 앞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레비가 괴한을 막아선 사이 할머니는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괴한을 총으로 쐈는데요. 괴한은 전기충격기로도 제압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괴한은 테일러 켄들 호지(Taylor Kendall Hodge)라는 26살의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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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레비는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레비를 본 수의사는 "내가 본 동물 중 부상 정도가 가장 심각했다. 머리와 목의 혈관과 근육이 찢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로 인해 레비는 귀의 3분의 1 이상을 잘라내야 했습니다.

현재 레비는 수술을 받은 후 회복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레비의 사연을 들은 많은 사람들이 돈을 모았고 8일 만에 기부금 8,500달러(한화 약 984만 원)가 모여 레비의 수술비도 해결됐습니다.

그린 할머니는 "뭐라고 감사의 말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 레비를 위해 치료비와 응원의 말을 전해준 분들 덕분에 큰 힘을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그날의 기억으로 아직도 고통받고 있습니다. 그린은 "칼을 든 남자가 뒷문으로 들어온 것을 보고난 이후 집에 들어가기가 무섭다. 레비에게 한 짓을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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