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얘기에 신물난 남성이 만든 특별한 명함 “위쪽 공기가 더 맑아요”

celsetta@donga.com2017-03-06 13: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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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eddit(@NewtonJesse)
키가 큰 사람이라면 길을 걷다 주목 받는 경우가 드물지 않죠. 평균보다 훨씬 크다면 “와, 키가 정말 크시네요!” 같은 말을 듣는 건 일상다반사일 겁니다. 키 얘기만 너무 자주 들으면 지겹겠지만요.

2미터가 넘는 장신 때문에 처음 만난 사람들로부터 거의 무조건 키 얘기를 들어야 했던 한 남성은 아예 재치 있는 명함을 만들었습니다. 명함 뒷면에 유머러스한 글을 적어 키 관련 이야기를 ‘원천봉쇄’한 겁니다.

지난 2월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유저 ‘NewtonJesse’는 “키 큰 사람을 만나게 됐다. 그에게 ‘키가 몇이세요?’라고 묻자 그는 웃으며 내게 이걸 건네줬다”라며 사진 한 장을 올렸습니다. 사진 속에는 명함 너머로 건장한 남성이 은은한 미소를 띤 모습이 찍혀 있습니다. 명함에 적혀 있는 글은 다음과 같습니다.

네, 저는 키가 큽니다.
제 키는 6피트 10인치 (약 208cm)입니다. (농담 아니예요. 네, 정말 크죠.)
아뇨, 저는 농구를 하지 않습니다. 배구를 합니다.
네, 남들 정수리를 보면서 걸어다니는 건 좀 이상한 기분이에요.
네, 윗 공기가 더 맑네요.
정말 즐거운 대화였어요.


질문이 뭐였을지 예상이 되네요. 키 관련 질문에 얼마나 반복적으로 시달려 왔으면 이런 명함까지 만들었을까요. “즐거운 대화였어요”라며 깨알 같은 ‘디스’도 놓치지 않은 남성. 처음 만났을 때 대뜸 외모 얘기부터 꺼내는 것보단 차라리 날씨 얘기를 하는 편이 낫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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