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이 무심코 던진 돌에 악어가…뇌출혈로 즉사

phoebe@donga.com2017-03-06 09: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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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의 한 동물원에서 방문객이 던진 돌에 맞아 죽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1일(현지시간) 튀지지 튀니 가제트 매거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의 벨베데레 동물원 우리에 있던 악어가 단체 관광객이 던진 돌에 머리를 맞아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튀니스시 측은 페이스북에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죽은 악어의 사진 넉장을 공개하고 “악어는 관람객 한 무리가 던진 돌에 맞아 내출혈로 사망했다”라며 “잔혹한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악어의 옆에는 커다란 돌이 깨진채로 나뒹굴고 있습니다. 

동물원 측은 “이번 참사는 전적으로 방문객의 잘못”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동물원 수의사인 아모르 에나이퍼는 AF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부 방문객들의 만행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이라며 “동물들에게 쓰레기를 버리고 사자와 하마 등에게 돌을 던지는 행위를 서슴지 않는다. 정말 끔찍하다”고 증언했습니다.

이 때문에 동물원 측은 우리에 보안요원을 세우고 경고 표지판까지 세웠지만 학생들이 몰리는 방학 기간에는 속수무책이라고 합니다. 동물원에 150종 이상의 동물들이 있는데 전부 다 감시원을 세울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동물원 관계자는 하소연했습니다.

결국, 사람들이 동물을 존중해야 알아야 근절될 수 있는 일입니다.

동물원 동물에 대한 인간들의 잔인한 행동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월 28일 엘살바도르 산살바도르 국립동물원에서는 괴한들이 난입해 쇠파이프와 칼로 국민적으로 인기가 높았던 하마를 죽이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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