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 모델 “살찐 줄 알았는데 난소에 혹이…여성들 주목해 달라”

celsetta@donga.com2017-03-03 17: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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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쪄서 배가 자꾸 나오는 줄 알고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다 난소 낭종 진단을 받은 일본 모델이 전한 메시지가 다시금 화제입니다.

모델 나카다 쿠루미(25)씨는 2016년 5월 자신의 블로그에 “여성들은 모두 봐 주세요. 부탁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글에는 종양이 생겼는데도 ‘뱃살 찐 것 같은데 큰일이다’라고만 생각했던 안일한 자신에 대한 후회가 묻어 있었습니다. 버즈피드 재팬은 3월 6일 여성의 날을 맞이해 나카다 씨의 발언을 재조명했습니다.



“처음엔 살이 쪄서 배가 나오는 것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모델이니 당연히 몸 관리를 하려고 했지만 배는 들어가지 않았어요. 뒤늦게 병원에 가 보니 보통 2cm정도 크기인 난소가 13cm가까이 부풀어 있었습니다. 뱃속에 휴대전화 한 대가 들어 있다고 보면 되는 거죠. ‘왜 이제 왔냐’며 호되게 혼났습니다.”

자기 상태를 담담하게 보고한 나카다 씨는 “피부관리는 정기적으로 받으면서 건강검진은 제 때 하지 않는 여성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 중 한 명이었고요. 우리 사회에서는 여성들에게 ‘아름다워지면 행복해질 거야’라고 끊임없는 암시를 보내지만, 외모보다 더 중요하고 기본적인 행복의 조건이 건강이라는 건 잘 강조하지 않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나카다 씨는 여성들이 겉모습을 가꾸는 데 치중한 나머지 건강을 소홀히 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몸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이 변화 때문에 내가 못생겨지면 어쩌지’를 두려워할 게 아니라 제 때 병원에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여성들이 그녀의 글에 공감했고 수백 명이 자기 경험담을 털어놓았습니다. 여성들은 “나도 다이어트에만 신경 썼지 건강에는 둔감했다”, “10대인데 자궁낭종을 겪고 있다. 나카다 씨의 이야기가 힘이 됐다”, “산부인과 정기검진이 참 중요하다. 이런 이야기를 꺼내 줘서 고맙다”며 박수를 보냈습니다.

다행히 종양 제거 수술은 무사히 끝났고 나카다 씨는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나카다 씨는 현재 배우, DJ로도 활약 중입니다.

난소 낭종은 난소에 물혹이 나는 증상으로 여성 10명 중 1명에게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물혹은 8cm이하 크기가 일반적이며 대부분 몇 주에서 몇 개월 사이 자연스럽게 없어지지만 드물게 사라지지 않고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난소낭종은 자각증상 없이 진행되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난소적출술 등 큰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기에 정기검진으로 건강을 돌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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