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남성 “생후 55일 된 아들, 처음 본 여성에게 줬다”

celsetta@donga.com2017-03-03 1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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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참고 사진 | ⓒGettyImagesBank
“7년 전 생후 55일 된 아들을 대전역에서 처음 본 여성에게 넘겨줬다”고 주장하는 60대 남성(이하 A씨)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2일 연합뉴스 등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A씨는 올해 초등학교 예비소집에 오지 않은 아동의 소재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교육 당국은 아동학대와 방임을 막기 위해 올해 초등학교 입학 예정 아동 48만 여 명을 전수조사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2일 “대전교육청으로부터 예비소집에 나타나지 않은 아동 소재파악 요청 공문을 받아 8살 B군의 거주지를 찾았으나 행방을 알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경찰은 탐문을 통해 B군 아버지 A씨(61)가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으로 거처를 옮겼다는 것을 밝혀내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A씨를 검거했습니다.

검거된 A씨는 “2010년 5월 대전역 대합실에서 처음 만난 여성에게 아이를 넘겨줬다”면서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아이가 너무 울어서 데리고 나갔다가 마침 50대 여성이 다가와 ‘아이를 키우고 싶다’고 하기에 (아이를) 건넸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스님 생활을 하다 만난 여성과 사실혼 관계가 돼 큰아들(13)을 낳고, 2010년 둘째 아들이 태어나자 살림이 넉넉지 않아 고민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처음 보는 여성에게 아이를 줬다는 A씨의 주장을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 거짓말탐지기를 동원해 정밀 조사를 하는 한편 사라진 B군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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