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탄 엄마 대신 세탁물 챙기는 두 살 아기 “기특해”

celsetta@donga.com2017-05-03 1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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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에 앉은 엄마를 돕겠다며 조그만 손으로 빨래를 집어 세탁기에 넣는 아기 영상이 'US매거진' 등 해외 매체에 소개돼 많은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습니다. 영상의 주인공은 두 살 된 아기 ‘케일리’ 입니다. 케일리의 엄마 레이첼 프라이드먼 씨는 “우리 딸이 정말 큰 도움이 되네요”라며 행복해 했습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거주중인 레이첼 씨는 지난 2010년 결혼을 앞두고 끔찍한 사고를 당해 하반신이 마비되고 말았습니다. 결혼 전에 신나게 놀자며 친구들과 수영장 파티를 벌였는데, 그만 수영장 바닥에 머리를 세게 부딪힌 것입니다.

레이첼 씨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 베프가 장난치느라 절 물속으로 떠밀었고, 순간 모든 게 잘못됐죠. 깜짝 놀란 친구들이 절 물 속에서 꺼내주는데 다리에 아무런 감각이 없었어요. 병원에서 ‘평생 못 걷는다’는 선고를 받았을 땐 엄청난 충격이었죠”라고 말했습니다.

머리부터 부딪히는 바람에 목뼈가 골절됐고 심각한 척추 부상 때문에 척수신경이 손상됐습니다.불행 중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가장 행복할 시기에 찾아온 너무나 큰 고통에 레이첼 씨는 주저앉았습니다. 그 때마다 그녀를 일으켜 준 건 남편 크리스 씨였습니다. 크리스 씨는 절대 그녀를 떠나지 않겠다고 맹세했고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이제 레이첼 씨는 두 살 된 딸 케일리를 키우는 멋진 엄마가 됐고,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용기와 영감을 불어넣는 연설가로도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 멋진 엄마아빠 슬하에서 자라는 아기 케일리도 분명 멋진 어른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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