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지 말자, 4000만원짜리 졸업장 없어도" 래퍼 자메즈, 한양대 자퇴

nuhezmik2017-03-02 18: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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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자메즈(Ja Mezz, 본명 김성희)가 대학교 자퇴 원서를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했습니다.

그는 자퇴원서 사진을 공유하며 “3·1절 기념, #해방”이라며 자퇴 원서를 내는 자신의 생각을 적었는데요.




사진=자메즈 인스타그램
“그때에 우리 선배들은 우리를 억압하고 가두고 지배하려는 것들과 목숨 바쳐 싸웠다. 그래서 지금 우리들은 너무나 많은 것들을 누리고 살잖아”

그는 3·1운동 당시의 상황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비교하며 “이 시대에 우리를 짓누르고 족쇄를 채우는 것들은 무엇일까. 우리가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라고 자신에게 던진 질문에 답을 하듯 글을 적었습니다.

그리고는 “얘들아 세상앞에 쫄지말자 선택은 내가 하고 그 선택에 책임지고 XX 멋있게 살자. 나부터 해볼게”라며 “4천만 원짜리 졸업장, 그 종이 쪼가리 없어도 got my owns job already(이미 나만의 직업을 가졌다)”라고 글을 마무리 했습니다.

과거 그는 ‘대학교’를 소재로 한 자신의 곡에서 자신의 삶과 현실과의 괴리를 고민하는 가사를 쓴 바 있는데요.

<School Life> 앨범 커버(좌), <나무늘보> 앨범 커버(우) 
2015년 발매된 <School Life> 앨범의 2번 트랙 ‘복학생’의 가사

강의내용 귀에 1도 안 들어와
‌고개가 저절로 bouce를 타게 만드는 
‌교수님의 음이 없는 lullaby 음
‌아주 가벼운 나의 백팩관
‌반대로 가사에 담긴 무게감이 말해주지 
‌좀 다른 나의 인생관
‌내가 어디 있든 그냥 하고 싶어 노래가

‌...

‌2014년 발매된 앨범 <나무늘보>의 2번 트랙 ‘휴학생’의 가사

‌바쁘게 사는 너희들과 다르게 난 안 그래
‌빡센 취업 스터디, 자격증, 뭐야 그게?
....

졸업할라면 멀었어, 휴학하고 하는 랩? 
‌그만 놀으란 말 듣기 딱 좋은 내 스펙,
‌근데 넌 부러워한다는 거 
‌man I'm 2 cool 4 school,...


사진=자메즈 인스타그램
결국 그는 그간 수차례 고민해 왔던 자신의 길과는 동떨어진 대학교를 과감히 박차고 나오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그의 팬들은 “스웩이다 진짜”, “멋지다”, “후회 없는 선택이길 바란다”, “난 이걸 멋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대의 선택에 박수를 보낸다”등의 댓글을 달아 격려하고 있습니다. 한편 자메즈는 Mnet '쇼미더머니4‘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으며, 지난 2월에는 래퍼 ’씨잼‘(C jamm)이 참여한 곡으로 자전적인 내용이 담긴 ’17‘을 발표, 해당 곡은 선정적인 뮤직비디오에 미성년자가 출연해 논란을 빚고 있다고 하네요. ‌‌‌과거 고민에 대한 답을 과감한 행동으로 옮긴 래퍼는 자메즈뿐만이 아닙니다. 빈지노(서울대 조소과 중퇴), 스윙스(성균관대 영어영문학 중퇴) 등도 이러한 행보를 거쳤죠. 그들의'선택'이 작품 속의 아름다운 '음표'가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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