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훔친 운전자, 개 주인까지 자동차에 매달고 폭주

사진=마우시 피아그베누 페이스북 영상 캡처 

자동차를 몰고 가다 강아지를 훔친 운전자가 강아지를 구하려는 주인까지 차에 매달고 달리는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2월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타임스)는 같은 달 23일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샌버나디노 카운티 빅터빌의 한 도로에서 촬영된 사건 동영상을 소개했습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남성 A 씨는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을 하던 중 지나가던 차량 운전자에게 반려견을 도둑맞았습니다.

운전자 B 씨는 차량을 몰고 A 씨 옆을 지나가면서 그대로 강아지를 낚아챘고, 깜짝 놀란 A 씨는 반려견을 구하기 위해 운전석 안으로 양손을 급하게 뻗었습니다.

그러자 B 씨는 순식간에 운전석 옆 창문을 올렸습니다. A 씨의 양팔은 그대로 운전석 창문틀과 유리 사이에 끼었고, B 씨는 그 상태로 속력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B 씨가 A 씨를 운전석 문에 매단 채 질주하는 장면은 그 뒤를 달리던 차량에 탑승한 여성 마우시 피아그베누의 휴대전화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습니다.

피아그베누가 페이스북에 게재한 영상을 보면 B 씨 차량은 A 씨를 운전석 문에 매단 채 도로 위에서 차선을 바꿔가며 위험하게 달리고 있습니다. 양팔이 끼인 채 끌려가는 A 씨는 양발이 도로면에 끌리지 않도록 무릎을 접어 올리려고 애쓰는 모습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빠른 속도로 차를 몰던 B 씨는 도로가 꺾이는 지점에서 운전석 창문을 내렸고, A 씨는 양팔이 빠지면서 그대로 도로 위로 떨어졌습니다.

영상을 촬영하던 여성은 즉각 911에 신고했습니다. 이 여성은 다리에 찰과상을 입은 A 씨가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고 전했습니다.

LA타임스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아직 체포된 사람이 없으며, A 씨의 반려견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 추적과 함께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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