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 아저씨들 유쾌한 줄다리기 “탈모,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celsetta@donga.com2017-02-28 15: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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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진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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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일본 아오모리현 쓰루타 지역 온천에서 30여 명의 ‘대머리’ 남성들이 모여 유쾌한 줄다리기 시합을 벌였습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들은 ‘쓰루타 정 대머리 남성 모임’회원들로, 매년 2월 22일 모여 즐거운 경기를 벌입니다.

이 모임에서 하는 줄다리기는 손이 아닌 머리로 하는 게 특징인데요. 동그란 빨판 두 개에 줄을 연결한 다음 빨판을 티끌 하나 없이 ‘반질반질’한 정수리에 붙입니다. ‘정수리 줄다리기’결과 빨판이 먼저 떨어진 쪽이 지는 게임입니다.

웃음이 끊이지 않는 이 모임은 ‘대머리를 긍정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재미있게 생활하며, 우리의 반짝이는 머리로 세상을 밝게 만들자’라는 취지로 1989년 만들어졌습니다. 현재 회원 수는 약 65명 가량입니다.



치열한 대진표
이 날 경기에 참여한 사사키 마사토모(64)씨는 “처음 참여해 봤는데 아주 즐거웠습니다. 예전엔 머리 숱이 급격히 줄어드는 걸 보고 불안한 마음 뿐이었는데 이제 확실히 마음가짐이 달라졌어요”라고 말했습니다. 40세 때부터 탈모가 시작됐다는 사사키 씨는 “마음이 가볍고 뿌듯합니다. 요즘은 대머리 아저씨라 잘됐다는 생각까지 든다니까요. 모두 ‘대머리 모임’ 덕분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모임 회장인 스고 테지로(70) 씨는 한 술 더 떠 ‘세력 확장’을 꿈꾸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대머리 남성들을 모집해서 대머리 올림픽 같은 걸 해 보고 싶네요.”

와. ‌정말 '무시무시한' 야심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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