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항공사서 비행 ‘모녀 승무원’…“어렸을 땐 엄마가 미웠는데”

dkbnews@donga.com2017-02-28 14: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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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항공사에 나란히 근무하는 모녀 승무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중국 인민망은 2월 21일 "30년차 베테랑 승무원인 엄마와 3년차 새내기 승무원인 딸이 한 직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87년에 산시항공에 입사한 웨이팡은 현재 사무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30년 동안 산시항공의 유니폼 변천사를 모두 아는 산 증인으로 불리죠.

그러던 중 웨이팡의 딸 루(25)도 산시항공에 입사했습니다. 모녀 승무원이 된 것입니다.

웨이팡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딸이 어린 시절부터 늘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면서 "비행을 나가면 딸의 얼굴을 좀처럼 볼 수 없기 때문이다"고 털어놨습니다. 루도 "어릴 때는 엄마가 그냥 미웠다"고 고백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제 불과 3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엄마의 마음을 이해할 것 같다"면서 "엄마와 함께 비행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회사 측도 "모녀 승무원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관심이 끊이질 않고 있다"면서 "회사 홍보 차원에서 모델로 활동하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인민망은 "모녀 승무원이 한 항공사에서 일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상당히 어려운 일을 해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트러스트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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